Hobby/Photo

인생 처음의 새 카메라. 후지필름 X-T30 개봉기.

하즈란 2019. 6. 9. 00:56
더보기

그동안 나는 항상 극한의 가성비충이였다.

그래서 비싼 물건을 살일이 있으면 항상 중고나라를 뒤져가면서 좋은 매물있으면 거래를 하곤 했다.

 

그렇게해서 거래했던것이 3달전에 구매했던 소니의 a7m2 였다.

나의 첫 풀프레임이였고 첫 소니 제품이였고 첫 메이저 브랜드 제품이였다.

그렇게 처음엔 즐겁게 잘 썼었다.

 

하지만 야외 출사시 풀프레임의 어쩔수없는 바디와 뒤따라오는 렌즈의 크기때문에 몇년을 APS-C로 길들여진 나에겐 너무나도 버거운 무게였다. 물론 걸어다니면서 큰 카메라팩에 넣어다닌다면 상관없었겠지.

자전거로 돌아다니면서 기동성 위주로 가볍게 스냅샷을 찍고 다닌 나에겐 버거웠다.

 

그러다 점점 카메라에 대한 애정이 급속도로 식더니 결국 기변병이 도지고 말았다.

그래서 이미 적응한  소니의 크롭바디에서 바꾸려고 하니 선택지가 A6000 A6300 A6500이 있었는데

뭐 많은 이유를 거쳐서 최상위 기종인 A6500을 선택하고 거래를 했었다.

 

근데 좋게 풀리지 않았다.

 

정신병에 걸릴수준의 2주를 보내다가 주변 친한 동생의 추천으로 후지필름에 눈길을 돌려봤다.

렌즈 장인으로 소문난 후지.. 한국에선 마이너인 후지..

괜찮은 선택일까? 싶어서 리뷰도 찾아보고 제품 정보를 많이 찾아봤다.

원하던게 안나오더라(...)

 

더 이상 조질일있겠나 싶어서 미친척하고 중고나라에 뜬 미개봉 신품 매물을 큰 맘먹고 질렀다.

알고보니 업체에서 파는거더라...(이걸로 문제 생긴건 없었음)


 

후지필름 특유의 까만상자

 

열었을때 내부 구성

외장과는 다르게 안에는 하얗게 패키징이 되어있었다.

 

보증서를 포함한 설명서, 가이드

나는 전자제품을 사면 항상 설명서는 안 읽는타입이라 개봉후 다시 상자에 넣었는데

설명서 없이는 후지카메라를 못 만지겠더라..

 

다시 패키지를 들어내면 카메라 본체가 있다.

비닐 포장지에 봉인 라벨로 포장되어 신품임을 알려준다.

 

옆에있던 상자는 번들렌즈 패키지다.

내가 구매한 번들렌즈는 XF18-55 F2.8-4 LM OIS이다.

18-55의 화각대(환산. 27-82.5)의 조리개값2.8~4로 상당히 밝은 렌즈이다. 리니어 모터에 손떨림 방지가 탑재된 아주 좋은 렌즈이다.

렌즈 가격이 매우 사악하기로 유명한(하지만 그값은 한다)후지의 몇 안되는 영혼의 렌즈라고한다.

후지가 처음인 내가 별 알수있는 수단은 없다만..

 

렌즈를 포함한 기타 구성품이 있다

렌즈랑 렌즈후드 그리고 스트랩을 포함한 기타 구성품들이 있다.

 

포장속에 쌓인 본체와 렌즈

 

뜯을려다가 그냥 칼로 깔끔히 잘랐다..

 

제품 본체

너무 기대해서 백그라운드 세팅도 안하고 그냥 책상에서 바로 찍은점 양해바랍니다.

 

첫느낌은 엔틱한 카메라

 


 

카메라 본체와 렌즈.

 

바디 후면

특이하게 T20까지 있던 십자버튼을 없애버리고 조이스틱 단 하나만으로 대체해버렸는데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걱정을 많이했지만 나름대로 조이스틱도 조작이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좌측 상단에 지우기 버튼, 갤러리 버튼, 옆으로 뷰파인더 AE-L, 휠다이얼, AF-L 버튼이 자리하고있습니다.

 

특이한점이라면 대부분의 기종이 좌측 상단에 메뉴버튼을 위치하고 있는데 후지 X-T30같은 경우에는 다이얼 아래에 메뉴버튼이 있다.

이부분 때문에 키 조작을 자꾸 실수하는편이다.

 

상단에는 옛날 필카를 생각나게하는 다이얼 배치

독특하게 한쪽에는 씬 다이얼이, 다른한쪽에는 셔터스피드 다이얼이, 그리고 노출 보정 다이얼이 있고

펑션버튼과 오토 레버가 있다. 전자동 기능을 활성화는 버튼인듯..

 

전면은 나름대로 심플

휠 다이얼 하나와 AF보조광, AF타입 셀렉터, 렌즈 분리 버튼, 스테레오 마이크가 위치해있다.

 

렌즈

렌즈는 XF의 상위 렌즈이고 F2.8-4로 내가 그동안 써왔던 렌즈중 가장 밝은 값을 자랑한다.

 

전면

묘하게 조명으로부터 비치는게 영롱하다.

필터 규격은 58mm를 쓴다.

 

후면

신호 접점과 마운팅 플레이트가 있다.

 

최대 줌경우 경통의 길이

이너방식은 아니라서 경통이 나오긴하는데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는편이다.

플라스틱을 쓰지 않고 마그네슘인지 알미늄인지 무게감이 상당하며 줌링 또한 맥아리 없이 흐느적거리지 않고 어느정도의 저항을 일정하게 가지면서 움직인다. 그동안 만져온 렌즈중에선 저항이 제일 쎈편에 속한다.

 

결합시 모습
후면 LCD는 플립과 스위블은 지원되지 않는다

뭐 내가 V로그를 찍거나 셀카를 찍을것도 아니기에 이부분은 이정도 각도 조절만으로도 만족하는 사람이다.

다만 의문인게 분명 터치패널인데 터치가 동작되는건 AF포인트나 터치로 바로 촬영을 하는 그럴때만 가능하며

중요한 메뉴조작등에선 터치 조작이 안된다.

 

대신 또 뷰파인더를 통해 보고있을때 LCD 터치패널을 통해 제스처 입력으로 제어를 할수있다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그래서.. 소감은?

 

현재 내가 느끼고 있는 기분은 묘하게 느껴지는 삼성NX의 느낌이 풍겨져온다.

삼성은 곡선 위주의 디자인 후지는 각진 디자인이지만 레트로라는 디자인 컨셉과 상단의 실버 바디라는부분이 작용해서인지 오랫동안 NX유저였던 나에겐 묘한 친숙감을 불러일으킨다. NX300의 업그레이드판..? 이라고하면 후지가 욕하겠지.

 

그립이 상당하게 빈약한걸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 바디이다. 빌드퀄리티도 상당하고 렌즈 장인 후지답게 렌즈와 관련 악세사리 설계를 보면서 상당히 감탄을 금치 못하고있다.

 

이제 첫날이지만 막연하게 이 기종이라면 오래 함께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담과 잡담을 포함한 언박싱은 여기서 마무리짓도록 하겠다.

천천히 이 기종에 적응해나가면서 오랜 리뷰를 거쳐야겠다.

 

사진 촬영은 모두 노트9을 이용했으며 후보정을 거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