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는 일단 작고 가벼워야 조금이나마 더 들고 다니고 더 찍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경박단소를 우선시 하는편이라
카메라 조합도 A7C 와 2070G F4 렌즈를 쓰다가 A7C2로 바디를 교체 후
부주의로 인해 2070G 렌즈가 사망하게 되며 대체 렌즈로 탐론의 2875 G2 모델을 사용했었다.
2875G2 렌즈 정말 좋은 렌즈이긴 하다.
그런데 A7C2랑 조합을 하면 참 미묘하게 안 어울린다.
2070G의 디자인적 밸런스가 너무 좋았던 탓일까
렌즈 직경이 작고 길이가 길쭉한 형태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들기도 하고
이 길이때문에 쓰는 가방에서도 공간 차지가 많고 무게 중심이 좀 많이 기우는 편이다.
그래서 진짜 다시 2070G 렌즈를 구매할지 말지 고민을 하던 찰나
삼양에서 새로운 표준 줌 렌즈 발표를 보자마자 손 꼽아 기다렸고 예약 판매 일정이 공개되자마자 탐론 2875는 바로 중고로 팔아버렸다.
뒤는 없다.
그리고 판매 당일.
1424 렌즈의 가격이 120만원
790불 정도로 해외에서 판매될 예정이라는 소식과 함께
대충 110에서 120만원 언저리로 예상하며 구매 페이지로 들어갔는데 99만원 이라는 100만원 언더라는 놀라운 가격을 보여주며 그냥 고민도 없이 바로 구매를 했다.

슈나이더와 협력한 1424 줌렌즈 부터 이런 상자 패키지를 채택한 것 같은데
이전의 레드링 시절 삼양이나 가장 최근에 구매한 삼양 85.8P 렌즈의 상자 패키지를 생각해보면
매우 감개무량한 수준의 디자인적 변화다.

개봉은 상자 앞의 파란색 끈을 잡고 당기면 자석으로 고정된 뚜겅이 열리며 설명서와 보증서 구매 인사 쪽지 정도가 들어있다.

좌우에 있는 파란 끈을 땅겨 패키지를 빼내야 비로소 렌즈가 보인다.

처음 딱 렌즈를 개봉하고 이리저리 만져보면서 충격을 먹었다.
너무 예쁘다.

슈나이더와 삼양의 앞글자를 따 ㅅ 패턴의 줌링이라던지 폰트라던지
1424렌즈 시절에 불만 사항으로 나왔던 의견들인데 보자마자 대체 왜?? 너무 예쁘고 만족스러운데?
라는 생각뿐이였다.
물론 디자인은 개인차의 영역이지만 일단 나는 매우 만족한다.

삼양 렌즈가 초기에는 레드링을 넣고는 이후에는 레드링을 제거한 모던한 디자인을 택했는데
슈나이더와 협력한 렌즈들에는 대물렌즈 뒷편에 블루링을 정면에서 살짝 측면으로 볼때 확실히 보이게
톤 다운된 어두운 블루링을 넣었는데 대놓고 튀지도 않으면서도 강조되는 나름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줌인했을때 경통과 함께 나온다.


화각의 범위가 망원에서 10mm 정도 적기때문에 애초에 나오는 정도가 적을 수 밖에 없지만
그냥 평범한 수준으로 렌즈 코가 튀어 나오는 것 같다.
첫 협력 렌즈인 LK삼양 1424 렌즈 수준을 기대하면 안된다.

이 렌즈의 유일한 불만사항.
렌즈 측면의 커스텀 버튼의 소리가 너무 이상하다.
누를때 마다 딸깍딸깍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가 난다.
처음에 무슨 택트 스위치를 넣어둔 줄 알았다.
왜 그랬을까?? 1424에서도 동일한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의견 수렴을 좀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슈나이더와 협력해서 그런지 사은품 렌즈도 슈나이더 필터를 준다.
슈나이더 필터는 처음 써보는데 프레임을 황동을 써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묵직하다.
72mm 직경 탓인지 모르겠지만서도.


스몰리그 하프 플레이트를 쓰고 있어서 그런지 렌즈가 앞으로 처진다.
악세사리 없이 쓴다면 딱 맞는 밸런스일것 같다.


렌즈 후드가 렌즈 직경보다 조금 더 크기때문에 후드를 끼워둔 상태가 나의 사용환경에선 안정적인 모습으로 보인다.


렌즈 첫 공개 당시 마운트된 바디가 M4라서 C2에 마운트했을땐 밸런스가 어떨지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막상 써보니 매우 밸런스가 잘 맞다. 디자인도 예쁘다. 추천한다.
렌즈를 제대로 많이 써보질 않아서 정확한 렌즈에 대한 성능적 평가를 내리긴 힘들지만
몇장 테스트로 찍어 본 것으로 느끼는 후기라면
AF - 매우 준수하지만 특정 상황에서 버벅이는 느낌.
특정 피사체가 있는 환경에선 매우 정확하지만 사물이 너저분하게 있는 곳에선 AF가 갈피를 못 잡는다.
앞에 있는걸 잡아야하는지 뒤에 있는걸 잡아야하는지 고민하는 느낌이랄까.
해상력 - 매우 만족. 실내에서 최대 개방으로 찍어도 소프트한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다만 삼양 85.8P 렌즈가 최대개방에서 배경이 회오리치는 연삭흔이 보였는데 슈나이더 협력 렌즈는 어떨지 한번 봐야할듯 싶다.
구동소음 - AF-C 상황에서 AF를 표준으로 설정 해두었을때 기준으로 구동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이틀정도 써본 느낌이라 렌즈의 특성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롱텀으로 더 써봐야 할 듯 싶다.
현재로선 매우 만족하는 가성비 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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